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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전 대사 “북한, 지금이 핵 해결 마지막 기회”
2008.02.28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뉴욕 필 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을 보고, 한국을 방문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는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이 열린 시점의 중요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거라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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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다녀온 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그레그 전 대사(오른쪽). RFA PHOTO/박성우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음악회를 한 번 열었다고 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뉴욕 필 평양 공연을 다녀온 그레그 전 대사는 하지만 이번 공연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시의적인 중요성을 갖는다면서, 그 두 가지 이유를 화요일 공연 전에 가진 북한의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오찬 회담에서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핵만 포기 한다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3천불이 되도록 돕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한국에서 출범했고, 또 미국에서는 북한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 놓은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다해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한은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고 그레그 전 대사는 해석했습니다.
지금 (핵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부시 대통령 임기 중에 해야 됩니다. 우리는 (공화당의) 맥케인이 대통령이 되든 (민주당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든, 북한이 핵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발생할 일들을 설명해줬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민주당 오바마 후보나 공화당 맥케인 후보 둘 다 최근 강경 대북정책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금보다 강경해 질 것임을 오찬 회담에 함께 참석한 미국의 페리 전 국방장관이 김계관 수석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 등과 함께 평양을 다녀온 한미 우호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리비어 회장도 북한이 그간 “없다”고 말해온 우라늄 핵 프로그램 등을 신고하려니 ‘체면’상 걸리는 게 있을 거라고 추정하면서,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신고해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엔 체면 문제도 걸려 있습니다. 때문에 좀 창조적인 해법을 찾아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이번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지난 6개월간 양측의 중재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