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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력 : 2008.02.26 15:58 / 수정 : 2008.02.26 16:3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6/2008022601079.html
朴 "국민과 함께 해야 성공한 정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6일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면 성공한 정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의 예방을 받고 “오랫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경제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꼭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류 비서실장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꼭 찾아뵙고 인사를 여쭙고 여러가지 역할을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라고 하셨다. 아주 고마워하셨다”면서 “(취임식인) 어제도 추운데 여러번 왔다갔다 하셔서...취임 축하연에 오셨을 때 줄을 서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류 비서실장은 이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치적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해서, 그런 대통령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며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한나라당과 정부가 잘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권교체 효과가 분명히 느껴지도록 해야한다. 제가 심부름을 할 테니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달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박 전 대표와 류 실장 등은 전날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을 대신해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주재한 것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탕 국무위원이 축하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는 뜻을 잘 전해드렸고, 특별히 직접 오찬을 했으면 했는데 나오시지 못했다고 전했다”면서 “(탕 국무위원이) 기뻐하며 영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류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도 분명히 정해진 약속이 있었을텐데 급박하게 드린 요청을 받아주셔서 아주 고마워하신다”면서 “그런 모습이 결국 국민에게 당과 정치가 사랑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사의를 표했다.
류 비서실장은 또 “선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때 대구사범을 다니셨다. 그 시기 대구 사범을 다녔다고 늘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1970년 대학 4학년 시절 정영사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육영수 여사가 대학에 갓 입학한 딸을 데리고 오셔서 앳된 모습의 박 전 대표를 처음 뵈었다 ”며 박 전 대표와 인연을 잇따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탕 국무위원과 오찬에서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탕 국무위원은 “북한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할 지, 다른 국제사회가 어떻게 할 지 두 가지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류 비서실장 일행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예방하지 않고 야당대표 및 박 전 대표와 면담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에게는 인사차 방문한 성격이 강하다. 강 대표와는 지난 21일을 비롯해 여러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당내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총리인준 및 인사청문회를 앞둔 ‘친박계’ 단속 성격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