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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취임식 초청장 없는 시민도 몰려… 5만명 북적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8-02-26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123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2.26 02:1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2/26/2008022600198.html 취임식 초청장 없는 시민도 몰려… 5만명 북적 부산에서 새벽 KTX열차를 타고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온 여중생 이지희(14·부산반송중 1학년)양은 연신 무궁화 꽃을 흔들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인 여행객 안톤 코실로프(44)씨는 캠코더를 들고 참석자들을 찍으며 "한국 대통령 취임식장은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축제 같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비표가 없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발을 구르던 김순례(59·여·경상북도 청도군)씨는 국회의사당 안쪽에서 국악 장단이 들려오자 덩실덩실 춤을 췄다. 25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5만여 축하객들의 한바탕 잔치 마당이었다. 오전 8시부터 의사당 정문 양 옆으로는 참석자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느라 400m 이상 길게 줄을 섰고, 20~30분씩 기다렸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대통령 얼굴 보기가 어디 그리 쉽나"며 연신 웃음을 지었다. ◆"경제 살리는 대통령 됐으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 초청장을 받았다는 홍혜선(16·인천 청량중 3년)양은 "나도 어른이 되면 대통령이 되고 싶어 직접 구경을 왔다"며 웃었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강상보(42)씨는 "새 대통령이 몸이 불편한 우리 같은 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수락산 천문사 진성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은 사장으로 있을 때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니 대한민국도 좀더 풍족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새벽 일찍 고속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상경한 사람들도 많았다. 성용철(45·광주광역시)씨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그만 싸우고 편가르기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에서 올라 온 유영수(44)씨는 "대통령이 공약한 것 다 지키지 않아도 좋으니 국민들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만 해주면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초청장 없이 무작정 의사당으로 찾아 온 시민도 있었다. 김명석(68·구로구 구로동)씨는 "행사장에 들어 갈 수는 없어도 먼발치에서나마 역사적인 순간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경북 포항시 동지고(옛 동지상고) 동문 모임인 '형산포럼' 회원 40여명은 오전 3시 포항에서 버스로 출발해 오전 7시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버스에 싣고 온 커피와 귤을 행사장 경비를 서고 있던 전·의경들에게 나눠줬다. ◆외국인, "와우~ 정말 재미 있어요"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대통령의 취임식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 보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초청장을 받지 못한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쯤 경찰의 안내를 받아 국회 정문 초입의 잔디밭에 서서 취임식을 지켜 보았다. 여의도 대림산업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인 가센(30)씨는 "대통령 취임식 음악도 흥겹고 사람들이 많이 환호하니까 나도 덩달아 신난다"며 "한국 전통 음악과 글로벌한 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공연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인 탱도(25)씨는 "중국에는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개된 취임식이 없다"며 "한국 사람들이 새 대통령을 뽑아 놓고 자신감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