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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새로운 시각으로 본 북-시리아 핵 연계설 (VOA)
글쓴이 VOA 등록일 2008-02-08
출처 VOA 조회수 1145

다음은 VOA http://www.voa.com/korean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새로운 시각으로 본 북-시리아 핵 연계설 02/07/2008 미국의 유명 언론인이 최근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을 새로운 시각에서 파헤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시리아 간 핵 협력설은 무엇이며,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어떤 것인지 최원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설은 지난해 9월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밤 이스라엘 공군 전폭기 4대는 적대국인 시리아 영토를 침범해 한 건물을 공습했습니다. 공습을 당한 문제의 2층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이어 `뉴욕타임스' 신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설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의 골자는 북한이 시리아의 핵 개발을 지원했으며, 이 정보를 파악한 이스라엘이 전폭기를 동원해 문제의 건물을 파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는 북한과 6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시리아의 핵개발을 도왔다면 이는 미국이 설정한 금지선, 이른바 `레드 라인'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시 행정부로서는 기존의 6자회담을 계속할 명분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기자들이 몇 차례 캐물었지만 부시 대통령은 그 때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당사자인 시리아와 이스라엘도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이번 일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여전히 의혹으로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미국의 유명 언론인인 세이무어 허쉬 기자가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발행되는 주간 잡지인 ‘뉴요커’에 글을 쓰고 있는 허쉬 기자는 지난 196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쟁에서 저지른 밀라이 양민학살 사건을 특종보도해, 이 부문에서 미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 받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기자입니다. 허쉬 기자는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난 몇달 간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시리아의 부통령과 이스라엘 관리들, 그리고 전문가 수십 명을 만나 이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허쉬 기자가 이번 취재를 통해 발견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 어느 쪽도 문제의 시설이 북한의 지원을 받은 핵 시설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해 10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통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리아의 의혹 시설과 북한 영변 핵 시설이 상당히 비슷하다며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핵을 개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전직 정보 관리는 그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직 관리는 문제의 건물이 핵 시설이라면 건물주위에 경비초소나 군부대가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 (IAEA) 관계자도 문제의 건물이 “그냥 네모난 건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허쉬 기자는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이밖에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하기 전에 북한과 관련된 선박이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박이 북한으로부터 핵개발용 장비를 운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허쉬 기사는 북한 선박이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허쉬 기자에 따르면 언론이 ‘북한 선박’이라고 지목한 선박은 ‘알-하메드’호입니다. 그러나 허쉬 기자가 영국의 국제적인 해상운송 업체인 로이드 사에 문의한 결과 문제의 배는 지난 1998년 이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1965년에 건조된 이 배는 너무 낡아서 원자로를 비롯한 무거운 화물을 실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시리아 당국자들은 공습을 당한 건물에 북한 노동자들이 있었던 것은 시인했습니다. 허쉬 기자는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에 대한 ‘경고용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언젠가는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해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리아의 의심스런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란 당국에 경고를 보내려 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