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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1.29(화) 12:00 편집
李당선인, GM대우 첫 산업현장 방문
"노사화합이 경제살리기 핵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인천의 GM대우자동차 본사를 방문한다.
이 당선인이 당선 후 산업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대선기간에도 GM대우차 공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이 당선인이 GM대우차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투자유치와 노사화합의 성공적 사례라는 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M대우차는 외자유치를 통해 외환위기 파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상징적 기업인데다 상생의 노사화합을 이뤄낸 대표기업으로 평가받고있기 때문이다.
한때 노동계 투쟁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대립적 노사관계를 보였던 GM대우차는 노사화합을 통해 2005년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1년 정리해고한 근로자 1천725명을 재입사토록 합의하고 이후에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등 노사상생의 모범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이런 면에서 GM대우차는 이 당선인이 경제살리기를 위해 제시한 투자유치 및 투자확대, 노사화합 등 전제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기업인 셈이다.
특히 이날 방문은 민주노총 방문의 무산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끈다. 당초 이 당선인은 이날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불법시위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인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출두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겨 방문 자체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 당선인측은 "민노총 방문이 무산된 이후 잡은 일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방문연기에 이은 GM대우차 방문은 노동운동도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는 대원칙에서 불법파업이나 시위를 엄단하되 법 테두리 안의 노동운동은 적극 보장한다는 이 당선인의 대(對)노사 정책의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의 안내로 회사 현황을 소개받은 후 자동차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 1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사화합과 협력은 경제살리기의 핵심"이라며 "과거에는 노사관계가 대립일변도였는데 새 정권의 패러다임은 노사가 하나가 돼서 국가경쟁력을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것으로 이 당선인측은 전했다.
그는 또 "경제를 살리고 명실상부한 사회통합을 이뤄내는데 협력적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가 된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