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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7.12.20(목) 02:58 편집
이명박 최다표차 대통령 당선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1149만표 득표…2위 정동영에 531만여표 앞서
노무현정권 실정 심판… 이명박 “국민 모두의 승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 결과 98.8%가 개표된 20일 오전 1시 현재 1132만9796표(48.61%)를 얻어 610만9484표(26.21%)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522만312표(22.4%) 차로 제쳤다. 이는 역대 대선 사상 최다 득표 차다.
이 당선자가 이처럼 큰 표 차로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당선자의 승리로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이후 10년 만에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또 퍼 주기 논란을 불러온 포용 기조의 대북정책과 대기업 규제 정책, 평준화 위주의 교육정책 등 노무현 정부의 정책 전반에 걸쳐 방향 전환과 대수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는 지역별로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정 후보에게 고르게 앞섰으며 호남지역에서는 평균 8.95%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특히 영남권과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50%를 넘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평균 80.0%의 득표율을 보인 것을 빼고는 나머지 지역에서 5.97∼32.92%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당선자는 개표 초반 45% 안팎의 지지율로 여유 있게 출발한 뒤 수도권의 개표가 본격 진행된 오후 10시부터 47%로 올라서기 시작해 끝까지 득표 차를 벌려 갔다.
영상취재 : 신세기 기자
영상취재 : 박태근 기자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분열된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해 주실 것을 바란다”면서 “오늘 비록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항상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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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2.9% 대선 사상 최저
한편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직접선거로 치러진 11번의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62.9%로 잠정 집계됐다. 대선 투표율이 60%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는 전체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2368만3684명(부재자투표 75만7785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투표율 70.8%보다 7.9%포인트 하락한 것. 1997년 15대 대선 때 투표율은 80.7%였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