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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력 : 2007.12.14 23:1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14/2007121401107.html
한나라 "BBK 특검법 결사저지"
한나라당은 14일 점거했던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대통합민주신당에 뺏기고 BBK 특검법도 본회의에 직권상정될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비장한 표정 속에 특검법 처리만은 반드시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일단 BBK 수사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신당 단독으로 처리를 추진중인 만큼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명박 대선후보를 겨냥한 특검법 저지에 당력을 집중키로 한 것.
한나라당은 특검법이 처리된다 해도 이 후보가 독주하고 있는 막판 대선 판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이 후보의 집권 초기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미 대선을 포기한 신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이명박 흔들기용’ 지뢰를 심어놓으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즉 신당이 ‘포스트 대선’을 특검 정국으로 몰고가면서 이 후보 당선시 ‘조기 레임덕’을 야기시켜 총선에서 반전을 꾀하려 한다고 보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날의 ‘작전 실패’를 거울삼아 단상 재탈환을 포함, 특검법 처리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헌정 사상 초유의 정략적 탄핵 소추를 강행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저런 세력이 국회의 제1당이란 사실이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권력욕과 정략 때문에 의회 단상을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만든 신당의 행위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선은 포기하고 오로지 총선을 위해 무조건 이명박 후보를 흠집 내고자 하는 저들의 야욕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며 “비록 단상에서 밀려났지만 헌정 질서와 국회를 바로 세우고 대선 불복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 탄핵 소추안과 특검법을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특검법.탄핵소추안 결사 저지’를 결의하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탄핵소추안 처리 시한인 15일 오후 2시까지 국회 대기령을 내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절반은 의총이 끝난 밤 9시10분께 본회의장으로 다시 들어가 신당 측의 특검법 기습 표결에 대비했고, 나머지도 의원회관 등 국회 주변에서 대기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신당의 본회의장 단상 점거 소식을 접한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의총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양당의 물리적 충돌에서 차명진, 김영숙, 주성영, 김정훈, 안홍준 의원 등이 부상한 데 대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의원은 의총 직후 “저런 폭력배들이 국정에 참여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드디어 신당 의원들이 미쳤다”고 말했다.
김충환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신당 의원의 가격과 내동댕이치기로 8명 이상의 의원이 상처를 입고 4명이 입원했다”면서 “장애가 있는 심재철 의원의 경우 지팡이로 가격을 한 게 아니라 자위 수단으로 본인 신체 일부인 지팡이로 밀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