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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보수 원로들 ´이회창 출마 안돼!´ 합창
이상훈·도준호 등 305명, 이회창 출마 비판 기자회견 열어
“우리의 목표는 좌파정권 종식…정권교체 못하면 역사에 큰 죄 짓는 것”
2007-11-09 19:11:41
◇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정통보수진영 원로급 인사들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창기
정통보수진영 인사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 현소환 전 연합뉴스 사장, 도준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정통보수 사회 지도급 인사 305명은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회창씨를 지지해선 안 된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중심의 보수대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인사들은 정통보수 진영의 원로급으로 ‘북핵반대 및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명 서명추진본부’ 등을 주도해왔다.
이들은 이 전 총재에 대한 호칭을 ‘총재’에서 ‘씨’로 바꾸며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특히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정당정치의 기본원칙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자가당착” 등으로 표현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면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어야 했다”면서 “그의 막판출마는 경선이라는 정당정치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원칙론자로 알려진 이씨답지 않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와 방빅의 싸움을 하게 되면 정권교체를 위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할 수 있다’고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보는 언행”이라며 “이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하게 되면 서로 상대방에게 사퇴를 요구하다 다함께 망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들은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모호하다’고 문제삼은 데 대해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에 대해 좀더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아 애국보수세력도 불만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한나라당에 정책변경을 촉구해 해결해야 할 일이지 출마의 명분으로 삼을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 후보에게도 승자다운 포용력과 확고한 안보관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정통보수측에서 이명박 불가론이 나오는 것은 그의 경제제일주의에 대한 반발과 북핵 등으로 야기된 안보불안에서 기인한다는 것.
이들은 “친북좌파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정궈을 교체하는데 ‘캠프’가 어딨느냐”며 “박근혜 전 대표와의 당내 화합을 이루고 대북관계 ·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더 이상의 혼선이나 이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자칫 판단을 잘못하여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짐으로써 반선진화, 반대한민국 세력의 재집권을 용납한다면 애국보수세력은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거듭 보수대단결을 촉구했다.
도준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대선의 시대정신은 좌파정권 종식인데 이회창씨의 출마로 보수우파진영 내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하며 “길거리에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고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찬란한 업적을 흠집내는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보수우파진영의 확고한 단결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도 “잃어버린 1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국가보안법 폐지,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시도를 분쇄하기 위해 지금까지 싸워왔는데 갑작스럽게 변수가 생겼다”면서 “‘보수내전’이 되선 안 된다.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보수우파 진영은 대동단결해야 하고 이 후보와 이회창씨도 대선 종반전에서라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출마 비판 기자회견 주요 참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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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전국방장관),정래혁(전국회의장),이종구(전국방장관),안응모(이북5도민연합중앙연합회고문),유기남(대한참전단체연합회회장) 이동복(북한민주화포럼대표),정기승(전대법관),최해일(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명예회장),김기수(한기총명예회장),김동권(한국기독교총연합회공동회장),이정린(전국방차관),이광선(직전예장통합총회장),서경석(선진화국민회의사무총장),이건호(대한불교조계종방생법회회장),박긍식(전과기처장관),김현욱(4선국회의원),현소환(뉴스앤뉴스대표),여상환(자유지성300인회공동대표),박상준(황해도중앙도민회회장),황의만(자유시민연대상임대표),최열곤(전서울시교육감),박건우(전도요다자동차회장),나성린(한양대교수),구본태(서울여대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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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