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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국戰 참전 미군 35,000여 명에게 私費로 감사메달 수여 (미래한국신문)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5-12-09
출처 조회수 1057

다음은 미래한국신문 http://www.futurekorea.co.kr  에 있는 것임. 한국戰 참전 미군 35,000여 명에게 私費로 감사메달 수여 한인계 미국인  유진철  CMS 회사 부사장       지난해 조지아州 어거스타에17만 달러 들여 한국戰 기념비 건립 “한국戰 참전 미국인들,  젊음 바쳐 지킨 한국에 특별한 愛情” 그는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했다.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제 아들이 지금 26세인데 그 분은 그보다 어린 19세 때 한국전쟁에 참전, 두 다리를 잃고 지금까지 병원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젊었을 때 사진을 보여줬는데 키가 185cm는 되어 보였어요. 이제는 70대의 노인이 된 이 분에게 한국전 참전 감사 메달을 목에 걸어드리니까 엉엉 울더라구요. 같이 울었습니다.” 지난 5년 간 미국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 35,000여 명에게 감사 메달을 전달해 온 한인계 미국인 유진철 씨(52)는 그가 만난 모든 한국전 참전 미군들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가 젊은 나이에 가서 싸우며 지킨 나라이기 때문이다. ◇ 유진철 씨가 지난해 12월 4일 미 조지아주 어커스타에서 열린 한국전 기념비 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한국전쟁 중 포로로 잡혀 3년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나라면 이 경우 한국의 한 자만 들어도 몸서리 칠 텐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한국이 더 잘되고 더 잘 살기를 바랐습니다. 이런 반응은 어떤 참전 미군을 만나도 동일했습니다.”   35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유 씨가 미국 내 한국전 참전 미군들에게 감사의 메달을 전달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그가 미 조지아주 어커스타(Augusta)란 도시의 한인회장으로 있던 지난 2000년 한국전쟁 발발 50주년 행사 일환으로 이 도시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위문 공연을 맡으면서다. 당시 이 행사는 한미문화재단이 주관, 한국 내 5개 대학생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미 각 도시를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메달 등을 수여하며 진행됐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커스타의 경우 참전용사가 400여 명이 있었는데 당일 행사장에는 가족과 함께 참석, 2,000명이 넘었죠. 이 분들은 감사메달을 받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메달을 받으러 휠체어타고 오신 분도 많았죠.” 하지만 이 행사는 그 해만 하고 중단되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한국전쟁 기간이 1950년부터 1953년이었기 때문에 50주년 행사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지속, 다른 도시 재향군인회로부터 공연단 요청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김대중 정권은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 이 행사를 부담스러워했고 이를 주관했던 한미문화재단 대표도 대통령 친인척 비리혐의에 연루, 위문 공연을 계속할 형편이 아니었다. ◇미 조지아주 어커스타에 있는 한국전 기념비 “공연을 요청했던 미 2개 도시 재향군인회에 이런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럼  메달만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하더군요. 알아봤더니 메달은 자유총연맹에서 제작했는데 예산이 없어 못 만든다고 해 제가 돈을 냈습니다.” 그의 생각은 이것이었다. 한국전쟁은 그동안 미국 내에서 잊혀진 전쟁이었는데 50년 만에 한국인들이 나타나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 고맙다’라고 했다가 바로  끝내면 안한 것만 못한 것이고 이는 사람을 2번 죽이는 꼴이라는 것이다. 총영사관에 문의해도 탐탁해하지 않고 누군가는 해야겠고 그래서 본인이 사비(私費)를 들여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받은 메달 300개(1개당 10달러)는 미국 2개 도시 재향군인회에 전달되었고 이후 소문이 퍼져 몬테나, 메인, 네브라스카, 아이다호 등 다른 주에서도 메달을 부탁하는 연락이 왔다. 유 씨는 그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며 한국에 200개, 300개씩 메달을 주문, 지금까지 65개 도시에 3만5,000개의 메달을 전달했다. 그동안 들어간 메달 값만해도 35만 달러. “아내가 한번은 미쳤다고 하더군요. 메달 값 뿐 아니라 다른 도시를 오가는 여비도 다 사비를 들여서 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경제적인 여건을 허락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 씨는 지금  연간 수천 대의 미군용 트럭을 납품·수출하는 회사(CMS(Commercial and Military System Inc.)에서 부사장으로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에는 그가 살고 있는 어커스타 도시 한복판에 사비 17만 달러를 들여 한국전 기념비를 세웠다. 높이 4m 폭 5m의 화강암으로 만든 이 비석에는 어커스타 출신으로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들 이름과 대한민국 지도가 그려져 있다. 한인계 미국인 유진철 CMS회사 부사장 유 씨는 메달을 수여할 때마다 연설할 기회가 생기면 ‘당신들의 희생에 늘 감사하고 있고 덕분에 지금 내가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 ‘미국 시민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미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강조한다고 한다. “한국 내 반미 (反美) 목소리에 대해 이들은 소수의 몇 사람만 그러는 것이고 침묵하는 대다수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히려 저를 위로합니다.” 유 씨는 오는 10일 한국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200여 명의 미군들에게 감사메달을 전달하기 위해 뉴저지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50여 년 전 국가의 부르심에 따라 듣도 보도 못한 한국이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향을 떠났던 미군들에게 한국인 대표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zzang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