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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업체 16개 중 13개 적자”
이한구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은 버려야”
2007-10-07 11:14:22
개성공단에 입주한 16개 업체 가운데 13개 업체가 적자상태를 기록하는 등 현지법인들의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7일 남북협력기금 관련 정부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2006년 개성공단 현지법인들의 영업실적은 총 16개 개성현지법인들 중 81.3%인 13곳이 적자상태”라고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16개 입주기업들의 지난 해 평균 부채비율은 438.8%로서, 같은 시기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부채비율 평균 98.9%보다 4.4배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주기업의 지난해 평균 자산은 전체 제조업 평균의 7분의 1 수준(44억9천만원)으로, 평균 매출액은 전체 평균의 46분의1 수준인 7억9천만원에 불과해 규모면에서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가 금융 및 세제 등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영업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므로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재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개성공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면서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영업현황 등 기본적인 자료의 공개조차 꺼리며 남북경협사업을 매우 비밀스럽게 추진하는 등 밀실행정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남북경협사업에 대해 장밋빛환상을 심어주기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우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