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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7.9.27(목) 02:59 편집
美 “미사일 거래 北기업 제재”
미국 행정부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제6차 6자회담 2단계 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미사일을 거래한 북한과 이란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북한의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KOMID)와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그룹(SHIG),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 오거니제이션(AIO)에 대해 행정명령 12938호(1994년 11월 14일)에 따라 18일부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KOMID는 탄도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북한의 주요 무기거래 회사이며 이란의 두 회사는 북한의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토대로 만든 사하브 미사일 생산업체로 알려졌다.
이번 제재 조치가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발표돼 향후 6자회담 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6자회담의 북-미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90분간 저녁 식사를 겸한 양자접촉을 가졌다. 김 부상은 접촉 뒤 “이번 6자회담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회담은 27일 오후 개막돼 30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제62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벨로루시, 시리아, 이란과 함께 “주민의 기본 인권을 부정하는 야만정권(brutal regime)”이라고 지칭하며 이들 국가의 민주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나설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베이징=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