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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진정한 종교자유 없어”
2007.09.14
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미국 국무부는 2007년도 전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진정한 종교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주민들은 종교생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당국에 의해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되기까지 한다고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발표한 2007년도 전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부가 철저히 감시하는 공식 종교단체만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의 존 핸포드 (John V. Hanford) 국제 종교자유 담당 대사의 말입니다.
(Handford) It's clear to us that there is a suppression of religious practice and aggressive persecution that is unparallel.
"북한이 종교 활동을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심한 종교 탄압입니다. 북한은 전세계에서 종교자유를 가장 심하게 유린하는 나라입니다. 북한은 종교 자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지난 2002년 북한당국은 북한에 5백개의 가정 예배소가 있다고 유엔 인권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른바 가정 예배소는 북한 당국의 조종을 받는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기독교 신자들은 당국의 눈을 피해 지하 교회에서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데, 일부 비정부 기구나 학자들은 북한의 지하교회 신자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하교회는 말만 교회 일뿐 개인 집에서 매우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일부 비정부 기구에 따르면 북한 지하교회들은 튼튼한 연락망을 통해 서로 연계돼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하교인들이 당국에 붙잡히면 심한 탄압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종교를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두들겨 맞거나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살해되기도 한다고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에는 15만에서 20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수감돼 있는데, 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특히 무자비합니다. 핸포드 대사의 말입니다.
(Handford) People that have come out of prison report that often religious prisoners received worst treatment.
"감옥에서 나온 사람들에 따르면, 종교 때문에 수감된 사람들은 최악의 대우를 받습니다. 고문을 당하거나 식사가 금지되기도 하죠. 북한에서는 단순히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들과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정권 반대세력들을 처형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중국에서 외국인들이나 선교사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처형을 면한 사람들도 정치범으로 간주돼 수감되고 고문을 당하기까지 한다고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기독교인들을 색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 관한 정보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전보다 상금을 더 많이 주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과 북한간에 공식 외교관계가 아직 없지만, 인권 향상 정책 차원에서 북한측에 종교자유에 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이후 북한을 ‘특별우려 대상국가’로 계속 지정해 종교자유가 심각하게 유린이 되고 있음을 지적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