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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7.9.9(일) 07:30 편집
NYT “노대통령, 부시 대통령 공개적으로 압박”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시드니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있다. 연합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북 적대관계의 공식적 종료를 천명하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언론 회동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에 한국 전쟁을 종결하는 평화 조약을 놓고 거북하고 퉁명스런 대화가 오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평화조약을 체결할 수 있느냐여부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달려 있고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를 제거해야한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완전히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전에는 부시 대통령이 하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을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밀어 붙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이 조금 전 발언에서 한국 전쟁 종전 선언에 관해 언급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부시 대통령에게 물으면서 압박했고, 부시 대통령이 그것은 북한 지도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확실히 불만스러워 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좀 더 의사를 분명히 해줄 수 있느냐며 재차 부시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놓고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미국이 마카오 은행(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계좌의 거래를 동결하려할 때 노 대통령이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국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약속했지만 그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매우 온화한 회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미 관리들은 이를 통역상의 문제로 돌리고 다른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고 북한과 평화 조약에 서명토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