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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미정상 '언론회동' 해프닝.."통역 미스"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7-09-08
출처 연합뉴스 조회수 1036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연합뉴스의 기사임. --------------------------------------------------------------------- 연합뉴스 입력 : 2007.09.08 02:1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08/2007090800080.html 한미정상 '언론회동' 해프닝.."통역 미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낸 후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언론회동’(press availibility)을 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두 차례에 걸쳐 회담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촉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서두 발언을 통해 “북한 지도자가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또 핵 프로그램을 전면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에 있어 평화체계가 새롭게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진 설명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국전쟁 종결선언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각하께서 조금전 말씀하실 때 한반도 평화체제 내지 종전선언에 대해 말씀을 빠트리신 것 같은데, 우리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니까 명확히 말씀을 해줬으면 한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충 설명을 부탁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의 목적은 ‘평화조약’(peace treaty)을 통해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며, (한국전쟁을) 끝내야 하고 끝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그가 갖고 있는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언명한 점을 염두에 뒀던 것.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후속 답변에서도 이날 회담의 핵심적 메시지인 ‘한국전 종전’ 또는 ‘평화협정’에 대한 선명한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노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면서 “김정일 위원장이나 한국 국민은 그 다음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재치있게 말을 받았고, 좌중에는 웃음이 퍼졌다. 부시 대통령은 그제야 “한국에서 전쟁은 우리가 끌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그의 무기에 관해서 검증 가능하도록 폐기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이 ‘한국전 종전’과 ‘평화협정’ 언급을 상기시키고 한국어→영어, 영어→한국어로 통역이 오가는 과정에서 양 정상의 발언 뉘앙스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통역자의 발언만을 평면적으로 놓고 본다면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설명을 조르는 듯한 상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외신은 양 정상이 다소 ’퉁명스런’(testy)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분명히 통역과정에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회담은 부드럽게(smoothly) 진행됐다”며 이 같은 해석의 보도를 일축했고, 정부 관계자도 “미 국무부측에서 ‘통역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의 ‘언론회동’을 직접 지켜본 한국 취재기자들도 “부시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회담 내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노 대통령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외신 기자들의 느낌에 다소 ‘미스’가 생긴 것은 통역과정의 실수에서 기인한 바가 컸고,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외신의 이같은 보도를 진화하느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전 종전’, ‘평화협정’과 관련된 발언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