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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록 기자 jrshin@chosun.com
입력 : 2007.09.08 00:2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08/2007090800037.html
부시 “북한이 핵폐기땐 평화조약 체결”
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은 7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열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폐기할 경우 북한과 ‘평화조약’을 맺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의 목적은 평화조약을 통해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라면서 “(전쟁을) 끝내야 하고 끝낼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검증 가능하게 (핵)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15분간 언론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지도자가 핵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폐기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동북아에 평화체제를 새롭게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같은 자신의 의사를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가능한 한 조속히 출범시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한국전 종전(終戰)을 선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으며, 이번 언급은 그간 6자회담 진전상황을 반영해 핵 폐기를 전제로 한 적극적인 미북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종전선언은 미·중이 주로 주체가 되고, 평화협정은 남·북·미·중이 주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는 10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도 ‘적절한 시기에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