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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H.I.D ´빨치산 묘비´ 철거 나섰다 (데일리안)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5-12-05
출처 조회수 1261

다음은 데일리아안  http://www.dailian.co.kr  에 잇는 것임. H.I.D ´빨치산 묘비´ 철거 나섰다 H.I.D특수임무청년동지회 보광사측에 자진철거 요청 "5일 정오 이후 강제철거 하겠다" 2005-12-05 11:03:37       대한민국 H.I.D특수임무청년동지회(회장 오복섭·이하 청년동지회)는 5일 경기도 파주 보광사에 조성된 비전향 장기수 묘역에 설치된 묘비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지회는 보광사측에 이날 정오까지 묘비의 자진철거를 요청한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지회 정용주 안보국장은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비전향장기수 묘비에 대한 안내석은 철거됐지만 6명 각각의 묘비에는 여전히 ‘애국열사’ 운운하는 글귀가 적혀있다”며 “북파공작원 활동을 했던 우리로썬 남파공작원 활동을 했던 그들이 애국열사 칭호를 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참고 봐줄 수 없기에 직접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 국장은 “나라를 전복시키려 했던 사람들이지만 이미 죽은 사람들이고 적어도 묘비는 있어야 하기에 ‘조국분단의 희생자’ 또는 ‘남파공작원’ 등의 호칭을 적은 나무묘비를 준비했다”며 “그러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건재한 이상 이 나라를 파괴하기 위해 활동하고 그 사상적 전향을 거부한 이들에게 통일열사, 의사, 지사라고 운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에 대한 부적절한 묘비를 모두 철거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성명은 또 “그러나 이들은 북한 김정일에 속아서 세뇌되고 교육, 훈련된 사람들로서 자신들의 행동이 민족통일과 조국의 장래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오판하며 속아온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며 “따라서 우리는 대신 새로운 묘비로 ‘조국분단의 희생자, 비전향 장기수의 묘’의 문구가 써진 묘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는 보광사 내 비전향장기수 묘역 입구에 설치된 안내석을 철거할 것을 보광사 측에 요구했고 현재 안내석은 철거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 안내석에는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묘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언론보도로 인해 논란이 일자 누군가에 의해 ‘반역들에 대한 무덤’이라는 낙서가 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이고 순국선열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남파 공작원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장기수를 통일애국지사로 기리는 추모 묘역이 설치돼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치를 촉구했다. 서병수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전복하려 한 간첩과 빨치산이 그렇게 미화되는데도 정부가 6개월 동안이나 알지 못했거나 방치했다면 직무유기”라며 “노무현 정부 들어서 불거진 맥아더 동상 철거 논쟁과 같이 체제부정에 대해선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지탄했다. 당내 통합과 미래를 위한 특위 최병국 위원장도 “우리 사회가 어느새 좌측으로 너무 많이 이동했음을 증명한다”며 “하루빨리 묘역을 철거하라는 게 현지 여론”이라고 밝혔다. 이 묘역은 올해 5월 27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의 주도로 조성됐으며 현재 이곳에는 마지막 빨치산으로 알려진 정순덕씨를 비롯해 비전향 장기수 6명의 유골이 묘비와 함께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묘비에는 ‘마지막 빨치산 영원한 여성 전사’라고 새겨져 있고 빨치산 출신 손윤규씨 위패에는 ‘애국통일열사 손윤규 선생, 조국 통일을 위해 투쟁하시다가 비전향으로 옥중에서 생을 마친 열사’라고 적혀 있다. 역시 빨치산 출신인 유락진씨의 묘비에는 ‘민족 자주 조국 통일의 한길에 평생을 바치신 선생님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빛나리라!’라고 새겨져 있다. [윤경원 기자] ▲ 윤경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