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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북한 전례없는 부드러운 태도… 미국 관리들도 놀라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7-07-21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079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임.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입력 : 2007.07.21 01:1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21/2007072100109.html 북한 전례없는 부드러운 태도… 미국 관리들도 놀라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전례 없이 부드러운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미 정부 관리들은 크게 놀라면서도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19일 “6자회담 협상이 북핵 불능화 및 신고 시기 등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이 끝났는데도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북한의 ‘친절’하고 ‘예의 바른’ 협상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 협상 대표들도 (북한의 태도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언제 갑자기 태도를 바꿀지 몰라 미국측은 오히려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Hill)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계관 부상과 아주 좋은 회담을 가졌다”면서 “그동안의 6자회담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분위기는 매우 사무적이었고, 앞으로 해야 할 임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과거 대북(對北) 협상 분위기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회담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면서 “북한이 ‘살라미 전략’으로 나올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살라미 전략이란 이탈리아 소시지를 얇게 썰어먹는 것처럼 협상이 단계별로 진전될 때마다 세세한 조건을 붙여 더 많은 보상을 받아내는 전략을 말한다. 미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처럼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한국 입장을 십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에 북한이 협조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만약 남북한이 정상회담을 개최해 전격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선언해버리면, 미국은 대선을 앞둔 한국이 반미(反美)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북한 평화체제 선언을 지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극단적인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