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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보다 ‘나랏일’이 우선이란 생각으로 왔다”<1보>
<한나라당 대선 정책비전대회 현장중계-교육복지분야>박-이 장외응원열기 ‘앗 뜨거워’
강재섭 “오늘 대회가 정권교체로 하나되는 한나라당 앞날 여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2007-06-08 15:08:04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한나라당 대권주자 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복지분야 정책비전대회가 열렸다.
행사장 앞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한나라당 ‘텃밭’지역인 만큼, 장외 세대결도 치열했다. 수 천명의 지지들이 모여 “박근혜”와 “이명박”을 연호했다.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수막, 피켓, 풍물놀이패 등이 동원됐다. 장외열기는 지난달 29일 광주에서 열린 경제분야 토론회 보다 한층 뜨거워졌다.
특히 지지자들은 차량 승차장부터 행사장까지 후보가 입장할 동선을 따라 ‘인간장벽’을 쌓았다. 서로마주보며 장벽을 쌓은 박근혜 전 대표지지자들과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들 사이에선 서로 목소릴 높이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찾은 지지자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었다. 20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미래비전 청년연합회’ 회원 70여명은 박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개별 차편으로 부산을 찾았다.
회원인 이모씨(25세)는 “서울에서 새벽같이 출발했다”면서 “박 전 대표가 교육도 복지도 안정적으로 해서 나라를 이끌어 갈 것 같다. 이젠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민인 장 모씨(여, 44세)는 “나는 ‘박사모’도 아니도 어느 단체에서 온 것도 아니다. 박대표가 부산 온다는 말만 듣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박 대표가 줄푸세로 경제도 교육도 복지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안모씨(50세)는 “부산 동구 산악회에서 왔다. 자영업을 하지만 오늘 하루 내 할일 보다 나랏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여기왔다”면서 “이전 시장이 오늘 할 교육복지도 잘하고, 경제도 살려 나를 잘살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은 현수막에 “서민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 서울행정 경험으로 나라 경제를 살려달라”며 “현대경험을 살려 한국 경제를 살려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수 천명의 인파가 몰려 행사장 입장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께 행사장 입구에 이 전 시장을 태운 고속버스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이 차량 앞으로 몰려 내리는 데만 5분이 넘게 걸렸다. 동행한 주성영 의원은 “물러서 주세요”라고 목소릴 높이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호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2분 차이로 도착한 박 전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동행한 허태열 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섰을 때 양복이 땀에 젖어 얼룩졌을 정도. 내내 웃음을 보이던 박 전 대표는 사람들이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일 땐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별로 5분간에 걸친 기조발언에 이어 ▲국민의 질문(20분) ▲후보 상호 간 및 지정토론 (70분)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이번 토론회는 공중파 방송 3사가 모두 생중계했던 1차 광주 토론회(5월 29일)와 달리 케이블 채널인 YTN과 mbn이 생중계 한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들의 뜻을 모아 국가 백년대계 책임질 초일류 교육 정책 마련하고, 그늘과 냉기가 없는 따뜻한 복지정책을 어떻게 만들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오늘 대회가 정권 교체로 하나 되는 한나라당의 앞날을 여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 대표는 “교육복지 비전은 노무현 정권이 가장 열심히 떠들고 잘난 체했지만, 실제론 가장 형편없고 비참하다”면서 “한나라당이 죽어가는 교육을 살리고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위한 따뜻한 정책 펼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에서]
[이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