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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노성일 이사장 “방송이 과학논문 검증하는 경우는 없어” (도아닷컴)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5-12-05
출처 조회수 1297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잇는 기사임. 노성일 이사장 “방송이 과학논문 검증하는 경우는 없어”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3일 본보 기자를 만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이를 언론이 검증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과학 논문의 오류를 지적하려면 다른 논문으로 검증해야지 방송이 검증하는 경우는 과학계에 없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4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취소된 직후인 3일 오후 본보 기자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미즈메디병원에서 만나 PD수첩이 주장하는 2차 검증에 응할 수 없는 이유, 미국 피츠버그대 파견 연구원들이 PD수첩에 증언한 내용, 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관한 입장, 제럴드 섀튼 교수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위해 준비했던 회견문을 보여 주며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가 기자회견 연기를 요청해 와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MBC는 사이언스가 직접 샘플을 채취해 검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DNA 검증에 의미를 두고 있는데 이는 과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과학 논문의 진실성은 논문이 제시한 실험의 절차와 방식이 얼마나 완결성과 재현성을 갖는지를 전문가가 검증하는 것이지 어느 과학 전문지도 샘플로 검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우리 실험을 언론사 요구로 다시 검증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국내 과학계에 심대한 손상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과학자들이 우리와 다시는 공동 연구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2차 검증 불가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부 과정상의 오류를 침소봉대해 논문의 진정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MBC가 방법상 몰지각하고 과장된 보도를 한다면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자회견이 왜 연기됐나. “2일 내가 연락해 황 교수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황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진위 논란에 대한 의문을 해명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3일 오후 황 교수가 회견을 3일 뒤로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전화해 왔다. 나는 ‘아예 취소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취소됐다.” ―결국 논문의 진위가 핵심이다. MBC PD수첩팀이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에게서 들었다는 결정적 증언에 대해 얘기 들은 바 있나(노 원장은 김 연구원과 최근 자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PD수첩팀이 10월 김 연구원을 만났을 때 ‘다음 주에 황 교수가 구속되고 두 개의 논문이 취소된다, 세상이 뒤집어진다, 당신도 형사 처벌될 수 있으니 진실을 고백해야만 구제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한 뒤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MBC가 ‘일부 줄기세포의 검사 과정을 안 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어 ‘일부 있다’고 했고 ‘그건 학자 양심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해 ‘그렇다면 어긋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볼 때 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똑같은 절차를 거쳤다면 일부 검사를 생략할 수도 있다. 논문의 재현성과 결론이 중요하다. 연구의 속도를 내기 위해 일부 생략했다고 해도 연구 결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MBC는 김 연구원이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증언을 했다고 하는데…. “구속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져 김 연구원이 ‘그럼 제가 신변 보호가 될 수 있나’고 물었고 MBC가 ‘서울대병원 연구원으로 만들어 신변을 보호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이 MBC에 세 차례에 걸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는 것은 그런 맥락이다.” ―PD수첩 조사 결과 왜 2번 줄기세포의 DNA가 논문과 다르게 나왔다고 생각하나. 또 다른 세포에서 DNA가 안 나온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미스터리다. DNA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안 나온 것은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이다. 그걸 재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섀튼 교수와의 결별에 PD수첩 취재가 영향을 줬나. 또 섀튼 교수가 특허권 50%를 요구했다는 것도 맞나. “50% 제안은 사실과 다르다. 섀튼 교수는 난자 기증 방식, PD수첩의 취재 등을 이미 알고 있었다. 섀튼 교수는 우리에게 (그 같은 내용에 대해) 위로와 함께 도와줄 일 없느냐는 e메일도 보냈다. 결별 이유는 우리도 잘 모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