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보도자료

제목 [손학규 탈당]“한나라 승리가 목적”→탈당땐 “독재 잔재”(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7-03-20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193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임. 분야 : 정치   2007.3.20(화) 03:00 편집 [손학규 탈당]“한나라 승리가 목적”→탈당땐 “독재 잔재” ■ 손학규의 달라진 발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 이리저리 빼서 넣는 벽돌이 아니라고 했다. 스스로 한나라당의 중심이라고까지 했다. 그동안의 모든 발언을 뒤집고 탈당을 선언했다.” 손 전 지사가 19일 한나라당 탈당 선언을 하자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이같이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손 전 지사가 그동안 했던 말들이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가 여권의 ‘러브 콜’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고건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뒤부터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의 주류를 자임하며 여권의 러브 콜을 일축했다. 손 전 지사는 1월 17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내가 무슨 벽돌이나 나무짝이냐. 아무데나 갖다 붙이게…. 살아 온 길을 봐 달라. 항상 정도를 걸어 왔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탈당설’이 이어졌다. 그는 1월 31일 경남도당 당직자와의 간담회 직전 기자들에게 “내가 한나라당을 자랑스럽고 꿋꿋하게 지켜 온 주인이고 기둥”이라며 “내가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고 주류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웃기는 소리”라고 말했다. 2월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한나라당 그 자체”라고 했다. 그랬던 그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군정의 잔당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 전 지사처럼 교수로 있다가 정계에 진출한 권철현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권력욕을 위해 명분 없는 탈당을 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몸담았던 당을 흠집 내고 비난했다”며 “겉으로는 ‘정도 정치’를 표방하는 표리부동의 전형이며 ‘배은망덕’이란 수사가 손 전 지사에게 따라붙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993년 민자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3선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낸 손 전 지사가 갑자기 당을 비판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전 지사를 끝내 끌어안지 못한 한나라당의 한계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 의원은 “손 전 지사조차 품지 못한 것은 당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을 이끌어 낼 능력이 있는 정당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