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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 "북한 민주화 행동단체 결성"
자유북한군인연합… "20여 명 가입"
강철환기자 nkch@chosun.com
입력 : 2005.12.02 20:01 38' / 수정 : 2005.12.03 03:54 58'
▲ 북한 당국의 억압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실천적 행동을 할 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는 임천용씨. 주완중기자 wjjoo@chosun.com
북한군 특수부대원으로 활동했던 탈북자들이 북한 민주화를 위한 행동단체 결성을 추진 중이다. 1999년 입국한 임천용(41)씨는 2일 기자와 만나 ‘자유북한군인연합(가칭)’이란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북한 인민들이 처한 사정은 이제 비상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현재 20명 이상의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이 가입의사를 밝혀왔고, 조만간 단체 결성 사실과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군 570군부대와 일반 사단, 여단의 특수부대 출신들이라고 밝혔다.
임씨 자신은 교도지도국 19여단 2대대 상위(대위)출신이다. 이 부대는 겨울에는 스키부대로 불리고, 봄·가을에는 자전거부대로 불리기도 하는 특수부대로 폭파·요인납치·저격 등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이들은 대표인 임씨만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라는 공개 성명서도 채택했다. 이 성명서는 “북한 인민들이 당신 한 사람을 위해서 한세상 왔다가 가야되는 불행한 인생이 될 수는 없다”며 “그들도 자기 생명의 값어치를 평가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성명서는 “자유민주의 흐름을 북한 수뇌부 몇몇의 머리로 막겠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북한인민들도 어제의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성명서는 “죽음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그 길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이 (인민들에게) 자유 허용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한다”고 했다.
임씨는 “북한군 시절 주로 한국쌀을 먹었는데 당시 장군님께서 ‘남한에서 빼앗아온 전리품이니까 먹으라’고 해 (남한에) 고마운 줄 모르고 먹었다”며 “대충대충 분배검증을 하는 지금과 같은 대북 지원은 결국 인민군대를 먹여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