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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김한길 “개헌반대 논의할 것”
“개헌은 찬성···지금은 적당한 시기 아냐”
이재두 기자 기자, 2007-02-08 오전 11:53:42
▲무소속 김한길 의원. ⓒ 프리존미디어 DB
열린우리당 전 원내대표로 당내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앞장섰던 김한길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논의 주장에 대해 '시기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각을 세우고 나섰다.
김한길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개헌 발의에서 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개헌반대 입장 발표에 대해)심도 있게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헌발의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발의 주장이 내용면에서는 옳다”며 “개헌 발의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보다 제가 먼저 필요함을 주장했고, 20년만에 찾아오는 기회인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국민들이 시기 문제에 있어서 지금이 옳으냐 하는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럴 때 개헌을 발의했다가는 국론이 분열될 것이 분명하고, 또 국력소모에 대한 책임문제나 민생 문제 등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까지 신중하게 미리 검토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탈당 배경에 대해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지고 나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이 대부분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당파들을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공격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를 지지해준 많은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는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을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을 쪼개서 실패한 대표적인 예가 열린우리당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직접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한 후, 대선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있다”고 외부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탈당파 의원들과의 창조적 분열의 종착점에 대해서는 “반한나라당 전선을 공동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두 기자(ljdloveu@freezonenews.com)
2007-02-08 오전 10:45:01 © 프리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