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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교 애국단체 '국가수호국민연합' 출범
범종교 애국단체인 '국가수호국민연합' 사무실 개소식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우빌딩 2층에서 열렸다. 박희도 前 육군참모총장과 정기승 前 대법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여러 종교가 모여 이런 단체를 만든 건 상당히 뜻 깊은 일"이라며 "호국단체가 만들어졌다는 게 감격스럽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희도 前육군참모총장. 현재는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konas.net
박희도 前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 남북전쟁 당시 게티스버그 연설의 일부분을 인용, "그 당시 '북부군의 희생은 세상에서 금방 잊혀지겠지만 그들이 만든 역사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던 말처럼 오늘 각 종교에서 이렇게 모여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함께 한 이 단체의 일도 그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승 前 대법관도 축사를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회(일명 헌변)'에서의 활동 당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헌변에서는 김대중 前 대통령과 박지원씨, 임동원씨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외환죄 등으로 고발했는데 서울지검에서 이 고발을 각하했다. 검찰에서 설명하는 각하 이유라는 게 과거 대북 뒷거래 자금에 대한 특검 수사 중 박지원씨와 임동원씨가 모든 책임을 지고 김 前대통령은 가담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특검이 기소를 한 건 아니지만 이미 불기소한 취지로 보기 때문에' 각하했다. 결국 헌변에서 두 번의 항고를 했지만 각하되었다. 때문에 김대중 前 대통령의 내란죄 고발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정기승 前 대법관. 현재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과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회(일명 '헌변') 회장을 맡고 있다. ⓒkonas.net
이 일 말고도 제주 4.3 사건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달 '4.3사건에 관한 특별법 개정법률'이 통과됐다. 초안의 내용에는 4.3 사건을 기념하는 기념사업실시와 함께 4월 3일을 국가 기념일로 정해, 매년 정부에서 기념식을 치르는 것 등이 들어 있었다. 특히 그 중에는 당시 구금된 사람과 수형자도 사건 피해자로 포함시키자는 부분이 있어 논란이 됐었다.
이때 헌변이 나서 "4.3사건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주한 반란인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가 기념일로 한단 말이냐"며 강하게 반대하자 피해자 범위를 확대하는 부분, 국가기념일 제정 부분만 빠진 채 국회에서 통과되었다고 한다. 이 법안은 결국 국가예산으로 4.3사태 기념사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정 前 대법관은 "이런 주장은 4.3사건으로 숨진 군인과 경찰이 가해자고 대한민국을 뒤집으려다 형사처벌 받은 자들이 피해자라는 논리"라며 "당시 수감된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살인, 방화 등의 흉악범죄자인데 어떻게 이들을 피해자로 보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런 나라의 상황이 걱정이라며 "그래도 오늘 이렇게 종교를 넘어서 나라를 지키자는 좋은 모임이 생기고 사무실 개소식을 한다는 게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는데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축사를 마쳤다.
25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국가수호국민연합'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기독교, 불교 등 종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다. 매주 화요일 마다 사무실에 모여 구국기도회를 올릴 예정이며 인터넷 방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안응모 前 내무부 장관은 먼저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일정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떳다. (konas)
전경웅 코나스 객원기자
written by. 전경웅
2007.01.25 12:2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