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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중단·IAEA 감시’ 미·북, 의견접근 본듯
차기 6자회담서 최종합의 예상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베이징=이명진특파원 mjlee@chosun.com
입력 : 2007.01.22 00:25 / 수정 : 2007.01.22 00:26
미국과 북한은 16일부터 사흘간 독일의 베를린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북핵 폐기의 초기단계 조치로 영변의 5MW 원자로를 비롯한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를 현장 감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서울과 베이징의 유력한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베를린 회담에서 크리스토퍼 힐(Hill)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원자로 가동 중단 등과 함께 IAEA 요원의 감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대신 경제·에너지 지원과 함께 북한 자금 2400만 달러가 입금된 채로 동결돼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개최될 미·북 BDA회담에서 미국이 ‘금융제재 완화’ 조건을 북과 협의하고,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차기 6자회담에서 초기 조치가 최종 합의되면 북핵시설 가동 중단→IAEA 감시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IAEA의 조사는 사찰(inspection)이 아니라 감시(monitoring)란 용어를 쓰기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초기 조치 이행이 시작되면 현재의 정전(停戰)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20일 도쿄에 이어 21일 베이징을 방문, 6자회담 재개 일정을 협의했다. 힐 차관보는 21일 베이징에서 “앞으로 2~3주내에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차기 회담 개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