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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내건 ‘문화미래포럼’ 출범
소설가 복거일씨 단체 대표 맡아
중도보수를 표방한 문화예술단체가 공식 출범한다.
오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창립대회를 갖는 `문화미래포럼`은 민족문학작가회의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소위 ‘민족주의’를 앞세운 좌파 단체들에 비해 중도 보수적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결성됐다.
소설가 복거일 씨가 대표를 맡게 될 문화미래포럼에는 연극인 장민호, 백성희 씨, 극작가 신봉승 씨, 시인 강위석 씨, 박일호 이화여대 교수,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 조운조 이화여대 교수, 홍정선 인하대 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 소설가 최학 씨 등 문화일반, 문학, 국악, 양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등 8개 분야에서 70여 명이 참여한다.
복씨는 “문화예술단체의 예산 배정권한을 가진 정부가 그것을 이용해 각 분야에 깊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단체가 정부 눈치를 보고 있다”며 “정부 입맛에 맞는 문화예술이 판치기 때문에 문화소비자인 독자, 청중, 관객은 뒤로 밀려나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로부터 거리를 둔 순수한 성격의 자생적 문화활동단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이라며 단체의 성격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단체 창립을 위해 자신과 회원들이 돈을 각출해 기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단체가 ‘중도 보수’를 표방한 것과 관련, 복씨는 “자유민주주의 문화단체라는 말은 좋지만, 가능하면 중도 보수라는 말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다른 사회단체와는 달리 일체의 정치적 행위, 예를 들어 선거 등에 개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
복씨는 “기존 단체에 가입해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동참하자는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려웠다”면서도 “70여명으로 무엇을 하겠느냐는 시각도 있겠지만, 이제 촛불을 밝혔으니 어둠 속에서도 모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미래포럼은 앞으로 문화예술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축적된 노하우와 자료를 바탕으로 학술·교육·강연·공연·전시 등의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news.com(기사출처: 프리존뉴스)
김필재기자 2006-11-21 오전 8: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