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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대선서 ‘열린당’ 지지할 수도”
“전국연합은 기성단체에 진입하려다 실패한 사람들” 주장
김필재 기자 기자, 2006-11-13 오후 11:32:38
▲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프리존뉴스
다수의 뉴라이트 인사들이 친북좌파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가 “뉴라이트 운동에 부합한다면 열린당 대선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신 대표는 13일 BBS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자유주의 개혁을 통한 국가선진화를 위해 제도 등을 가장 잘 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자는 대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연합, 한나라당과 밀착하는 모습 보여”
신 대표는 “대선국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인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 시점에 가서 판단을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뒤, 지난 9일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1주년 기념식에 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국연합이 한나라당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홍 목사가 주도하는 전국연합은 주로 기성단체에 진입하려다 실패한 사람들, 혹은 진입하려고 하는데 간판이 필요하니까 조직을 활용하려 한다...(중략) 우리가 일으킨 뉴라이트가 시쳇말로 ‘뜨는 것’ 같으니 이를 활용해 어떻게든 한나라당에 들어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어 신 대표는 “그동안 긍정적이고 부분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여러 면에서 미흡하고 부족하고 혁신해야 할 대상인 한나라당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정권교체라는 목적으로 섞이는 것은 뉴라이트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뉴라이트전국연합에 대한 ‘폄하’에 열을 올렸다.
“자유주의연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것”
전국연합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1,023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1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꾸준히 지지 세력을 확대해 왔다. 전국연합은 서울·부산·광주 등 실질적인 전국화 조직을 비롯, 워싱턴, 도쿄,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10개국 14개 해외지부를 운영하며 조직력과 행동력을 강화시키는 등 대중적 지지층 결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연합은 지역간 화합과 계층간 협력이 ‘개혁성과 투명한 도덕성, 자유민주주의 국가정체성을 갖춘 우파정권 교체’로 연계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양적 성장에 대해 신 대표는 “어떤 운동이든, 초기단계는 무차별한 양적확산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뉴라이트 운동은 불과 2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자유주의연대는) 비록 소수정예주의로 갈 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서 열린당 지지? 열린당이 우파정당인가?”
한편, 익명을 요구한 비(非)뉴라이트 진영의 우파단체 관계자는 “신 대표가 처음에는 뉴라이트 운동을 ‘올드 라이트’와 구별하더니 이제는 같은 뉴라이트 단체에 대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며 “스스로를 고립무원(孤立無援)에 빠지게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대선서 열린당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데, 열린당이 우파정당이란 말이냐”고 반문 한 뒤, “그런 식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행동하면 자유주의연대는 유아독존(唯我獨尊)과 비(非)역사성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정체성의 큰 혼란은 물론 우파내부의 ‘사쿠라’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2006-11-13 오후 11:12:48 © 프리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