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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민족적 칭송을 받는 지도자’?
뉴라이트전국연합, 이적단체 ‘범청학련’ 등 고발 조치
김필재 기자 2006-10-17 오후 3:10:54
▲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이적 표현물을 발간한 혐의로 범청학련남측본부 의장 윤기진과 진보넷 이봉희 대표를 고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의 모습이다. ⓒ프리존뉴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17일 ‘선군정치의 이해’를 발간-배포한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남측본부, 이하 범청학련) 의장 윤기진과 ‘진보넷’ 이봉희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범청학련은 지난 9월부터 인터넷 사이트 진보넷 (bchy.jinbo.net)을 통해 ‘선군정치의 이해’라는 책을 판매하고 있다. 남측본부는 최근 웹 사이트를 통해 “범청학련 남측본부에서는 이북의 선군정치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교양도서를 발간하게 되었다”며 “청년 및 학생 각급 단체에서 선군정치에 대한 교양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선군정치의 이해’는 ▲북한의 선군정치를 ‘제국주의에 대항한 총대철학’으로 ▲김정일을 ‘민족적 칭송을 받는 지도자’로 ▲북한체제를 ‘세계 자주화의 휘황한 빛’등으로 미화-극찬하면서, 김정일 정권의 핵 개발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우리 민족의 힘이 커지고 그것이 결국 통일될 우리 민족의 힘”이라고 밝히고 있다.
책자는 김정일에 대해 “우리민족의 단합은 김정일에 대한 경탄과 매혹에 의해 이루어지고, 선군정치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찬란한 빛발을 세계에 뻗치고 있다”고 밝힌 뒤, “김정일에게 감복해 마음속에 칭송의 메아리가 울려 퍼져 민족적 긍지와 영예감이 생긴다”며 북한 독재체제를 찬양하고 있다.
책자는 또 북한에 대해 “세계 자주화 운동에 휘황한 빛발을 뿌리는 북한이 있다는 것은 민족 전체의 경사이고, 남한과 해외동포들은 한 핏줄을 나누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세계 자주화운동에 빛발을 뿌리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공유해도 될 것”이라며 김정일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현재 국보법은 제7조 제1항에서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 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 고무, 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 선동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제7조 제5항에서 국보법은 “제 1항, 제3항 또는 제 4항의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 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 수입, 복사, 소지, 운반, 반포, 판매 또는 취득한 자는 그 각각에 정한 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책자를 발간 배포한 범청학련남측본부 의장 윤기진은 국보법 위반 혐의로 8년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존뉴스
한편, 범청학련 의장 윤기진은 국보법 위반 혐의로 8년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윤기진은 최근 친북성향 매체인 '자주민보' 인터뷰에서 북한의 선군정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범청학련은 홈페이지에서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은 지난 8월 28일에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당면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과 함께 공개적인 질의를 보낸바 있다”며 “이에 통일부 담당부서에서는 8월 31일에 ‘통일에 대한 귀 단체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의견을 업무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범청학련의 주장대로라면 정부부처인 통일부가 이적단체 의장, 그것도 수배중인 인물의 의견을 ‘업무에 반영하겠다’고 한 것이 된다. 윤 씨의 부인은 노동당 창건일이었던 작년 10월 10일 평양에서 딸을 출산해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킨 황 선(前 통일연대 대변인)이다. 현재 민노당 대변인실에서 언론국장으로 활동 중인 황 씨는 지난 2005년 1월6일 사망한 친북인사 김남식을 조상(弔喪)하며 다음과 같이 작시(作詩)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
“...청하기만 하면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반미(反美)투쟁사에 대해 우리 동포 이북에 대해 논조 하나 흐트러지지 않으시고 쩡쩡 말씀해 주셨는데...선생님 자주통일원년인데 전 민족 공동의 반미투쟁 그 결정판이 펼쳐질 해인데 이렇게 가시면 어쩝니까...선생님의 확고한 우리민족제일주의의 기치를 저도 믿습니다...”
한편, 고발인인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전선 이북에만 체제를 흔드는 핵무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대한민국 안에 이미 핵무기에 버금가는 좌익용공 세력의 전파가 뿌리 깊게 진행돼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임 사무처장은 이어 “북한의 핵 도발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이 때에 범죄국가인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일이 백주대낮에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며 “사법당국은 관계자들을 구속 수사해 김정일의 대남적화 전략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 선군정치를 집중적으로 선전하라는 지령이 내려오는 등 선군정치 찬양이 북한과 조직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본다”며 “관계자를 가려내기 위해 입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아래는 범청학련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군정치의 이해' 판매 내용.
지금은 자주와 예속, 통일과 분단, 평화와 전쟁을 가름짓는 우리 민족 대 미제의 최후 대결전의 시대입니다.
이 결전을 승리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조국과 민족, 민중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미제와 친미수구세력에 대한 분노.
그리고 기필코 자주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우리 청년학생들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며,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바로 우리 민족의 힘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기에 범청학련 남측본부에서는 이북의 선군정치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교양도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청년 및 학생 각급단체에서 선군정치에 대한 교양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1. 도서명
우리 민족끼리 자주통일강국 실현의 지침서-선군정치의 이해
2. 발간사
최근 들어 ‘주몽’과 ‘연개소문’을 비롯한 고구려 시대를 다룬 역사 드라마들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고구려의 힘찬 기상이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북의 미사일발사 훈련과 남북장관급 회담에서의 ‘선군 덕’ 발언으로 이남 민중들 안에서도 ‘선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자가 우리 청년학생들이 민족적 입장에서 ‘선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6년 9월 서울에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의장 윤기진
3. 목차 (총 145p)
. 21세기 이북의 정치방식 선군정치
제 1장. 선군정치의 출현
1. 선군정치란
2. 과거 정치방식의 한계
3. 선군정치의 출현배경
4. 선군정치의 기초
제 2장. 선군정치의 내용과 현실
1. 선군정치의 정치방식
2. 선군정치의 위력
3. 선군정치의 현장
제 3장. 선군정치와 민족의 운명
1. 선군정치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
2. 선군정치와 민족의 운명
3. 선군정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Ⅱ. 북한의 선군정치에 대하여
(* 2005년에 인터넷 통신에 발표된 김주연씨의 글들입니다 *)
1. 전통이 위대하고 시대의 요구를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2. 반미필승의 위력을 떨치면서 경제건설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3. 6.15 시대를 열고 민족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북한의 선군정치
4. 자주시대에 거창한 변혁의 주체를 일떠세우는 선군정치
5. 선군동지애로 승리하며 무한대의 위력을 발휘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6. 한국사회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 승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북한의 선군정치 7. 정의의 힘으로 평화를 지키는 북한의 선군정치
8. 철저한 반제계급적 입장으로 제국주의를 타승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9. 세계자주화를 추동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10. 주체사상의 요구를 철저히 실현하는 북한의 선군정치
4. 도서가격 -5000원(학생은 4000원)
5. 신청방법
1) 범청학련 이메일 : bomchong@hanmail.net 또는 한총련홈페이지 속보란으로 신청
2) 요청부수, 주소, 연락처, 필요한 시기를 반드시 기입
3) 도서대금 입금 확인 후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발송합니다.(택배비 본인 부담)
6. 입금계좌
신한은행 671-05-071337 (장송회)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