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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6.10.14(토) 07:23 편집
반 장관 추인 유엔 총회 이모저모
유엔 192개 회원국들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박수로 추인했다.
유엔 내 5개 지역그룹 대표들은 차기 사무총장이 된 반 장관의 성품과 경륜에 존경심을 표시하면서 한결같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총회는 오후 3시 5분 시작돼 사무총장 임명 총회 결의 채택과 총회 의장,코피 아난 사무총장에 이어 5대 지역그룹 대표와 77그룹, 유럽연합(EU) 의장국의 환영사, 반 장관의 수락연설 등의 순으로 1시간 10여분간 이어졌다.
0...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인하는 과정은 라셰드 알 할리파 총회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회원국들의 갈채로 총회 시작 5분여 만에 간단하게 마무리됐다.
할리파 의장은 추인 요청에 앞서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겐조 대사에게안보리 추천결의안 낭독을 요구했으며 오시마 대사는 안보리가 올해 초 설정한 10월까지 차기총장 선출과정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면서 안보리가 추천한 차기사무총장 후보인 반 장관을 박수로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할리파 의장은 반 장관에 대한 각 지역그룹의 지지를 언급하면서 안보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회원국들에게 박수로 반 장관을 추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회원국들은 갈채로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으로 받아들였다.
0... 반 장관은 추인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할리파 총회 의장의 초청을 받고 총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반 장관은 총회장 중앙복도를 통해 단상으로 가는 동안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에가볍게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 장관은 단상에 올라 할리파 총회 의장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은뒤 연단 옆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각 지역그룹 대표들의 환영연설을 경청했다.
반 장관은 각 지역그룹의 환영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 18분간에 걸쳐약간 긴장된 모습 속에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수락연설을 한 뒤 회원국들의 박수 속에 총회장을 빠져 나갔다.
반 장관의 수락연설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됐으나 중간에 일부분을 프랑스어로해 준비된 차기 사무총장임을 부각시켰다.
반 장관은 이어 유엔본부 내 인도네시아라운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부인유순택(柳淳澤.62) 여사와 함께 각국 대표들의 축하인사를 받았으며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다.
0... 이날 총회장에는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 뉴욕지역 한인단체장, 종교계 인사, 유엔대표부와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반 장관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총회 직전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각국 대사들이 최영진 대사를 찾아와 축하인사를 보내는 등 한국대표부 관계자들은 각국 대표의 축하인사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임이사국과 일본 대사는 총회장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결의안 내용에 대한 절충을 계속, 눈길을 끌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안보리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박길연 북한 대사의 모습은보이지 않았으나 북한대표부의 직원이 나와 총회의 반 장관 인준과정을 지켜봤다.
0... 총회의 반 장관 추인 후 환영사에 나선 총회 의장과, 코피 아난 사무총장,지역그룹 대표 등은 한결같이 반 장관의 뛰어난 자질과 한국이 이룩한 경제, 민주적발전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 반 장관이 유엔이 당면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할리파 총회 의장은 유엔 역사에 남을 날이라면서 제8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 장관에게 축하를 보낸 뒤 반 장관의 외교적 경륜과 경험, 한국의 발전상에 언급하면서 반 차기 총장이 효율적인 유엔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반 장관이 모든 대륙 모든 나라의 민감성을 특별히 잘 이해하고 있는 차기 사무총장이라고 평가, 후임자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아난 총장은 자신의 재임기간 유엔 직원들이 가장 확실한 힘의 근원이었으며 커다란 자산이었다면서 유엔 직원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충고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업일 수 있으나 동시에 세계에서 그런대로 괜찮은 직업 가운데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0... 5대지역그룹 대표 가운데 첫번째로 환영사를 한 아프리카그룹의 감비아 대표는 반 장관이 전쟁의 참화를 겪은 빈국에서 경제적, 민주적 발전을 이룩한 한국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다년 간 북한 문제에 간여함으로써 얻은 풍부한 국제분쟁 해결 경험이 유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시아지역그룹 대표로 나선 오시마 일본 대사는 이웃국가에서 사무총장이 나온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반 장관에게 따뜻한 환영과 마음으로부터의 축하를 보낸다면서 만장일치로 안보리의 추천을 받은 반 장관이 아시아는 물론 각 지역그룹의 지지 속에 유엔의 역할 향상과 개혁강화, 국제평화 유지 등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의 대표자격으로 나선 존 볼턴 유엔대사는 반 장관은 유엔사무총장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면서 반 장관이 유엔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으로 선출됐지만 그가 유엔의 통합을 이끌어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는 총회 의장과, 아난 총장에 이어 감비아대사(아프리카그룹)와 일본대사(아시아그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사(동유럽그룹), 에콰도르대사(중남미그룹), 리히텐슈타인 대사(서유럽그룹) 등 5대지역그룹 대표, 미국대사, 77그룹 대표와 유럽연합(EU) 대표로 나선 남아공과 핀란드 대사의 순으로 이어졌다.
(유엔본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