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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아베 ´북핵제재´ 거론… 후진타오 ´대화·협상´ 강조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6-10-10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104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ccom 에 있는 기사임. 아베 ´북핵제재´ 거론… 후진타오 ´대화·협상´ 강조 中·日 정상회담 북핵문제 화두로 … 北核실험 막을 압력수단은 논의 못한듯 아베, 참배와 관련 ˝깊은반성 60년˝ 언급 5년 만에 성사된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은 중국 측의 환대 속에 진행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총리가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며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우호적인 일중 관계를 극히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빈급으로 방문한 아베 총리는 후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전후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장(국회의장)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다. 연쇄 회담 직후에는 원 총리가 개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에 대한 중국측 태도가) “푸대접에 가까웠던 고이즈미 전 총리와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북한 핵 실험 저지에 의견 일치 양국 정상은 “북한은 핵 실험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북한 핵 문제는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부가 발표한 공동발표문에도 주요 합의 사항으로 포함됐다. ▲(북한 핵 문제에) 깊은 우려 표명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안전과 평화에 노력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 회담 재개에 노력 등 항목이다. 중국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일본측 요구에 동의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북한이 핵 실험으로 제삼국의 침략을 야기할 경우, 양국이 체결한 ‘중·조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에 따른 군사적 자동개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조약 개정안을 북한 외무성에 전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 잡지 ‘개방’을 인용해 보도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지난 5일 “북한은 그들이 핵 실험을 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쁜 행동에 대한 것이라면 누구도 그들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북한의 핵 실험 계획 선언으로 훨씬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 문제 등 기타 현안 아베 총리는 후 주석과 회담하기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양국의 노력으로 정치적 장애를 극복하고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말하는 ‘정치적 장애’란 양국 정상회담을 중단시킨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말한다. 후 주석도 아베 총리에게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중국과 아시아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은 깊은 반성 위에 전후 60년을 보냈다. 양국 정상이 함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중국 쿵쉬안여우(孔鉉佑) 주일 공사는 중·일 정상회담 성사 배경에 대해 “아베 총리가 재임 중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 “중국과 어떤 조건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원 총리의 ‘합의’ 발언은 양국의 해석에 따라 다시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양국 정상은 또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으나 큰 진전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일 양국은 양국간에 산적한 현안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보다 5년 만에 정상간 상호 방문 회담을 재개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회담에 앞서 “만남 자체가 의미”라고 말했다. 양국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 12월 동아시아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도 약속했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