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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공식출범!
노사 협력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표방
김필재 기자 2006-09-23 오후 6:09:59
▲ 민노총과 한노총이 양분한 노동계에 노사 협력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건 제3의 노동단체인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이하 신노련)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이벤트 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프리존뉴스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신보수주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노동계'에도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노총과 한노총이 양분한 노동계에 노사 협력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건 제3의 노동단체인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이하 신노련)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이벤트 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노련은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노사갈등, 비정규직 문제, 실업의 악순환이 만연한 현실 앞에서, 국민의 외면으로 구시대의 노동운동은 막을 내렸다"며 "분열과 대립의 이념을 초연히 거부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하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준별 노동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실천강령으로 신노련은 ▲노사간 가치관 개혁운동 ▲노동현장의 합리적 중재자 역할 ▲일터 사랑 실천운동 ▲일자리 만들기 실천운동 ▲장인(匠人)정신을 가진 프로 노동자 양성을 내세웠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김진홍 상임의장은 격려사에서 "그동안 노동운동이라고 하면 거칠고 맞서 싸우는 투쟁의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이제는 노동운동도 바뀌어 노동자와 경영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신노련이 창립된 배경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노동의 신성함, 노동을 사랑함, 노동을 통한 인간다움의 실현, 노동을 통한 공동체의 화합, 이런 것은 태초 이래로 변하지 않은 노동이 가진 진리"라며 "뉴라이트 운동이 추구하는 목표는 대한민국의 자유화와 선진화다. 이 나라를 지금과 같이 부강하게 일군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목(전 민노총 초대 사무총장) 신노련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신노련의 목표"라며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자본을 적으로 보지 말고 동반자로 인식하면 된다"고 밝혔다.
권 상임대표는 이어 "기존의 일터를 서로에 대한 신뢰와 헌신이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가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21세기의 무한 경쟁 시대에 서로를 죽이는 대립과 투쟁이 아니라 대화화 타협을 통한 상생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이날 창립대회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이재오 최고위원, 신국환 국민중심당공동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백헌기 한국노총사무총장, 이석연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 등 노동ㆍ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리존뉴스
한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현대엔진공업' 회장이었을 당시 노조위원장이었던 권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노동자의 삶의 권익이란 바로 일자리의 창출에 있다는 권 대표의 말씀에서 한 줄기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며 "참으로 잘 돌아오셨다. 정말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권 대표와의 재회만큼이나 오늘 출범하는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을 만나는 데에 얼마나 애탄 기다림이 있었는지 모른다"며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이야말로 그렇게 고대하던 옥동자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전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2가지의 악순환의 구조에 빠져 있으며, 그 하나가 '아랫돌을 빼내 윗돌을 괴는것'이고, 또 하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한 뒤, "전체 총량은 늘지 않는데, 그 안에서 이 쪽 것을 저 쪽으로 옮길 생각만 하고 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철 지난 이론과 정책이 국민들에게 강요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대한민국 경제도 신바람 내며 다시 살아나 국민 모두가 희망찬 미래를 얘기할 그 날을 소망해 본다"며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해 내년 대선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노련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23개 시ㆍ군에 지역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이원건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양재헌 전 한국전력 본사 노조위원장, 주동식 전한국핵연료노조위원장 등 노동자 1천5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이재오 최고위원, 신국환 국민중심당공동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백헌기 한국노총사무총장, 이석연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 등 노동ㆍ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