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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미 의견차 동해만큼 넓어졌다"
- 한미 정상회담 , 전시 작전통제권
- 한미 정상회담
북한 핵문제 해법을 둘러싼 한미 간 견해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한미관계가 ‘동해만큼이나 넓어졌으며’, 백악관 측근들은 지난 몇 달간 한미 간 이견이 더 커진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공손하지만 먼 관계’ (polite but distant relationship)이다. 부시는 ‘유화 정책’이 북한을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을 믿고 있는 반면, 노 대통령은 부시의 대북 강경책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정책이라 판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달러 위조 같은 불법행위를 포기시키기 위해 강력한 대북 금융제재를 가하기로 결심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금융제재가 북한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 대통령은 부시의 ‘강경책’이 북한을 붕괴시키고 한반도를 대결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또 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의미없고’,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으로 가볍게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받은 대접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6월 방미 때 받은 극진한 환대와는 대조적이라고 했다. 고이즈미와는 긴 시간 동안 여러 번 만났고, 휘황찬란한 저녁식사도 함께 했던 반면, 노 대통령과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시간 동안만 만난 뒤 짧은 점심식사를 가졌다고 했다. 신문은 이는 한미 간의 긴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정환기자 won@chosun.com
입력 : 2006.09.15 11:09 53' / 수정 : 2006.09.15 11:42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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