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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미, 북한의 새 은행 계좌 추적해 제재 가하려 해” - 일 이영화 교수
2006.08.22
북한이 지난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나라들에 수십여 개의 새로운 은행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간사이 대학교의 이영화 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이 새로 개설한 은행계좌를 추적해 제재를 가하려 한다면서, 특히 북한이 신형 무기 구입을 위해 개설한 은행 계좌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대북금융조치 이후 북한이 베트남과 몽골 등 10개 나라에 23개 계좌를 새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한미일 정보보고서를 입수한 일본 간사이 대학교의 이영화 교수는 미국 정부가 현재 이러한 새로운 북한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화: 작년 9월 미국 정부로부터 금융제재를 받아 북한 당국이 많이 당황하고 있는 상태다. 그 이후에 북한은 새로운 은행계좌를 열기위해 세계 각국에서 가짜 이름이나 북한은행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을 미국 정부가 추적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이 교수는 특히 북한의 더 큰 문제는 합법적인 무역활동도 제한받게 된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영화: 큰 문제는 북한이 위조지폐, 마약, 가짜담배 수출 등 불법행위를 하기가 어렵게 됐다기보다도 합법적인 무역을 할 때 사용하는 은행계좌까지 상당히 많이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북한이 합법적으로 번 자금과 불법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구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정부는 세계 각국 은행들에게 북한과 모든 거래를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미국은 북한이 국제 무기 암거래 시장에서 신형 무기 구입을 위해 개설한 해외 은행 계좌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화: 미국 정부가 신경쓰는 것은 북한 당국이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무기 암거래 시장에서 소형 하이테크 무기를 조달하려고 하는 움직임이다. 이 때에도 북한은 해외 은행계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미국이 특히 베트남과 북한의 은행 거래를 강하게 우려한 것은 주변국인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게도 같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단천상업은행과 대동신용은행 명의로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 등 10개 나라에 23개 계좌를 작년 9월 이후 새로 개설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 이 통신은 22일 베트남 국영 중앙은행이 베트남 시중 은행의 북한 관련 계좌 10개의 실체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베트남 등을 방문해 이 새로운 북한 계좌의 자금이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