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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소동] 청와대 "대통령을 음식에 비유하다니…"
본지취재 거부… 他언론도 6월 같은 표현
청와대는 28일자 본지 1면 ‘계륵(鷄肋) 대통령’ 기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륵’은 중국 후한서(後漢書) 양수전(楊修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자 뜻은 ‘닭의 갈비’이지만, 삼국지에서 조조가 유비와 한중(漢中) 땅을 놓고 싸울 때 “대단한 땅은 아니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땅”이라고 말하면서 ‘계륵’이란 말을 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지 기사는 지금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가기도 어렵고, 갈라서기도 어려운 처지라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했다.
본지 보도에 앞서 ‘월간중앙’도 6월호에 “노 대통령이 여당에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셈”이라고 보도했고, ‘한겨레21’ 6월6일자에는 한 좌담 참석자가 똑같은 말을 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유독 이번의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서만 “국가원수를 먹는 음식에 비유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는 또 동아일보 이날자 ‘세금내기 아까운 약탈정부’ 제목의 칼럼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섬뜩한 증오의 감정이 묻어 있다”고 비난했다.
이백만(李百萬) 홍보수석은 “이들 신문의 행태는 마약의 해악성과 심각성을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취재도 거부한다고 했다.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만나지도 않겠다는 것이다. 이 지침은 비서실 직원 전원에 해당한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입력 : 2006.07.28 23:19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