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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대한청년본부 준비위, 폴러첸지지 기자회견··· (KONAS)
글쓴이 이현오기자 등록일 2006-07-22
출처 KONAS 조회수 1224

다음은 KONAS http://www.konas.net 에 있는 기사임. "얼마나 더 죽어야 북한인권에 관심 가지려는가?" 대한청년본부 준비위, 폴러첸지지 기자회견···외교통상부에 항의도 기아와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인간이하의 굴종을 강요당하고 있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수년 째 북한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가,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정부와 외교통상부장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한지 열흘째인 21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자유진영 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 21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 앞에서 열린 폴러첸 박사 단식 농성 지지 및 동참을 위한 기자회견. 30여명의 회원들이 '폴러첸의 목숨 건 단식투쟁에 적극 동참하자'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konas.net 애국청년단체인 무한전진(대표 류현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 자유한국포럼(대표 고강) 등이 중심이 되어 '대한청년본부'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동 위원회는 이날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과 더불어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폴러첸 박사의 단식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인권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대한청년본부의 기자회견 장소에는 10일 째 단식 농성중인 폴러첸씨가 수염이 덥수룩한 채 매우 초췌한 모습으로 전신주에 등을 기댄 채 앉아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자유개척청년단 대표이자 내과의사인 최대집 대표가 폴러첸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konas.net 기자회견에 앞서 폴러첸씨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자유개척청년단 대표이자 의사(효 사랑 병원 내과과장)이기도 한 최대집씨는 "폴러첸씨는 탁월한 건강을 지닌 사람이다. 이틀 전에도 와서 건강상태를 체크했으나 현재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하고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단식중이다 보니 수분과 염분섭취가 부족해 혈압이 70∼90 mmhg로 저혈압 상태를 보이고 동공반사가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장마가 끝나고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여기에 대비해 폴러첸씨를 지지하는 의사 몇 사람이 이에 대비, 긴급히 후송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지 의사는 본인들이 밝히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름을 거명 할 수는 없다"면서 "폴러첸씨가 병원으로 후송되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치료를 받으면서도 단식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힘겨운 자세로 앉아있던 폴러첸씨는 기자들을 향해 곧은 자세로 마이크를 잡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는 우리말로 인사를 한 뒤 "나는 약속을 지킨다. 단식이 언제까지 될지 모르겠지만 굶주린 북한의 아이들이 모습이 될 때까지 나는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목에 두른 북한 어린이들의 쇠잔한 모습이 담긴 피켓 사진을 가리켰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나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당신들이 물어야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조대원 자유개척청년단 부대표 자유개척청년단 조대원 부대표는 성명서 낭독에서 "폴러첸씨의 북한에서의 헌신적 의료봉사활동에 이어 한국 내에서의 북한인권 개선투쟁, 오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존경스러우면서도 부끄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조 부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4,800만 국민들은 북한의 동포가 얼마나 더 죽어야, 얼마나 더 고문을 당해야, 얼마나 더 인권을 유린당해야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설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통상부 방문에 앞서 청와대 경호실 요원과 경찰이 폴러첸씨를 끌어내 인근 공원으로 옮긴 사건을 거론하며 "돕지는 못할망정 자신들의 정치적 노선에 방해가 된다하여 집단 폭행하여 코피를 쏟게 만든 현 정부와 그 충견들의 악행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격앙된 어조로 읽어 나갔다. 성명은 정부에 대해 "그간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 외면에 대오각성하고 북한 동포의 인권개선과 탈북자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에게는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부에 압박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권명호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대표는 "3일전에 본 폴러첸씨의 모습과 오늘 모습이 너무 달라 보여 눈물이 난다"며 "수억 달러의 비자금을 쏟아 부어도 북한 동포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고 결국은 미사일 되어 돌아왔다. 그것은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한 우리 국민의 자업자득"이라고 정부의 퍼주기 대북 지원과 북한인권에 대한 무소신을 비난했다. 권 대표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하는 폴러첸씨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우리 국민들이 북한 주민에 대해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외교통상부로 들어가 항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성명서 전달과정에서 경찰과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처음 최대집 대표와 권명호 대표, 무한전진 류현태 대표 등 5명이 정문을 통과해 현관문 앞에서 외교부 관계자를 기다렸으나 10분여가 경과된 뒤에야 나타난 담당공무원은 신분 확인(명함)을 요구하는 최 대표의 말에 명함을 갖고오지 않았다고 말해 서로 옥신각신하다 직원이 물러갔다. ▲ (위)외교통상부 현관 앞에서 경찰들이 류현태 무한전진 대표를 에워싸고 있다, (아래) 장기정 자유개척청년단 부대표의 오른팔을 꺾고 있는 경찰 ⓒKonas.net 한참을 기다려도 담당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현관으로 뛰어들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어 약 5분여 동안 쌍방간 심한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이 무한전진 류현태 대표를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다른 경찰은 자유개척청년단 장기정 부대표의 팔을 꺾기도 했다. 또 다른 경찰은 기자들을 향해 "더 이상 취재는 없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후 30여분이 지난 다음 명함을 들고 나타난 담당 공무원은 사과와 함께 성명서를 받아들였다. 최 대표는 이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면서 "우리는 경호요원과 경찰이 폴러첸씨에게 가한 심한 행동으로 격앙된 상태지만 평화적 방법으로 성명서를 전달하려는데 외교부는 무신경이고 경찰은 써야할데 쓰지 않는 엉뚱한 공권력만을 남발하고 있다"며 흥분된 어조로 말을 한 뒤 "어떤 식으로 성명서가 (장관에게)전달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달라"고해 확약을 받은 뒤 성명서를 전달했다. ▲ 최대집 대표로부터 항의 성명서를 받아든 외교통상부 총무과 직원 이경남(여자)씨 ⓒKonas.net 한편 대한청년본부 준비위는 이 날 '폴러첸 지킴이'를 발족하면서 "오늘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지킴이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폴러첸 박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