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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오라! ´박풍(朴風)´" - 박근혜 "계획 없어"
7.26재보선 한나라당 후보들, 박 전 대표에 일제히 지원유세 요청
박 전 대표 "수해복구 대책마련에 집중할 터" 지원 ´무계획´
2006-07-19 17:53:39
◇ 5.31지방선거 하루 전인 지난 5월 30일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제주도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 현명관 도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차를 타고 유세장을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5.31지방선거에 불었던 ‘박풍(朴風)’이 오는 7.26재보궐선거에도 불까?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후보자들은 공식적인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일제히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하고 있다.
4개 전선거구(서울 성북을, 송파갑 경기도 부천소사, 경남 마산갑)의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기에 쐐기를 박는다는 차원에서 ‘박풍’이 불기를 바라는 것.
더욱이 각 후보들로선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수해복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실상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가 재임 기간 각종 선거에서 보여줬던 ´박풍´의 위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북을 지역의 최수영 후보의 경우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어 당 차원의 지원사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 후보 측 관계자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지율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조순형 후보가 추격을 하고 있어 승리를 낙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박 전 대표가 찾아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당에 선거유세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송파갑 지역 맹형규 후보의 경우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재출마한 ‘원대복귀’논란을 빚은 만큼 대외적인 유세를 자제하면서도 박 전 대표 등 당으로부터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맹 후보 측 관계자는 “재출마는 특별한 상황에서 대외 유세를 펼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가 지원을 나오면 민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소사 차명진 후보와 마산갑 이주영 후보도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있다면 확실한 승기를 잡는 것은 물론 투표율을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풍몰이’를 바라고 있다.
박근혜, 수해복구 대책마련에 주력…각 지역 둘러보느라 선거지원 없을 것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위원회소속 의원으로서 수해복구 대책마련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재보선 후보자들의 지원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박 대표가 행자위소속이기 때문에 호우피해 대책마련에 나서는데 주력하고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피해지역을 둘러볼 예정이어서 지원유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표가 그동안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호우피해 대책 마련에는 적극 나서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제외한 향후 외부일정은 잡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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