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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정권 비자금 돈가방 내가 직접 날랐다"
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 증언 및 방북규탄 기자회견
"김대중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 유출한 비자금이 현재 드러난 금액만도 3억6천만 달러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연방수사국과 뉴욕주에서 확인한 공식서명자료에 의한 것이며, 그 중심에는 DJ 아들 김홍업과 이의건, 홍성은, 다니엘 리(미 시민권자)와 이수동, 조철환이 있습니다".
DJ 비자금 미국 내 유출 폭로에 나선 증언자의 얼굴은 상기되어 보였으나 그의 한국말 발언은 분명하고 증언내용에 대한 확신처럼 자신감에 차있었다. 이 날 폭로로 김대중 정권 비자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5억달러 플러스 알파 설에 따른 대북 송금 진위논란과 더불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8일 오전 서울 프세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미국 유출과 관련한 증언이 펼쳐진 특별기자회견. 언론과 참석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konas.net
월말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호남출신 사회명사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호남인들의 모임'(약칭 대호사랑)과 시민단체 '대한민국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안경본)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주최한 '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 및 방북규탄 특별기자회견'에서 증언자로 나선 '저스틴 임' 뉴욕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 대표(뉴욕에서 한글 주간지 ‘뉴스메이커’ 발행인)는 DJ의 미국 내 비자금 유출과 관련해 관련자료를 공개해 가며 차분하게 증언해 나갔다.
▲ 370여쪽에 이르는 고발장 ⓒkonas.net
안경본 본부장인 김한식 목사의 소개로 서석구(변호사) 미래포럼 대표와 함께 마이크 앞에 선 미 시민권자인 저스틴 임 뉴욕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 대표는 "오늘 아침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 가서 증언을 하다 무슨 일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말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서두를 꺼냈다.
▲ 증언에 나선 저스틴 임ⓒkonas.net
임 대표는 DJ의 비자금이 뉴욕으로 유입, 조사하게 된 발단을 금년 2월 뉴욕시 플러싱에 거주하는 A(52세, 건축업자 전직 형사. 신원관계상 익명)씨가 자신이 "'지난 2001년부터2004년까지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면서 정실련에 제보를 해와 "이 제보내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조사팀'을 구성한 후 A씨와 접촉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지난 2월 14일부터 25일까지 4차에 걸쳐 조사팀장인 마이클 장과 조사요원 안희배, 세라김 등이 A씨와 뉴욕시 베이사이드 소재 마이클 장 팀장 자택 및 플러싱 소재의 주차장 내 승용차 안에서 조사를 해 전모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4차에 걸친 조사에서 A씨의 발언내용과 녹취록, 뉴욕시 재무국에서 확인된 기록을 들춰가면서 "관련자들은 2001년 뉴욕에 거주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인 이의건(전 뉴욕대한체육회 부이사장), 홍성은(전 시애틀평통회장), 이수동(전 아태재단 상임위원), 김 회장(당시는 신원을 몰랐으나 3차 조사에서 김홍업으로 확인)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임 대표는 A씨의 발언을 인용해 "맨해튼과 뉴저지 등지에서 사무실이 위치한 플러싱으로 007가방(돈가방 - 1회에 1백만달러 가량)을 수도 없이 날랐다. 이의건에게 무슨 가방이냐고 물었더니 돈을 벌게 해주는 돈 가방이라고 말해 한번은 가방을 나르고 우연히 사무실에서 가방을 여는 장면을 보게됐는데 1백달러 뭉치가 가득 들어있었다"며 "나는 2001년부터 2004년 중반까지 이 일을 했으며, 월 봉급이 1만2천달러를 받았는데 가방을 한번 나를때마다 2,3천 달러를 더 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마지막 4차 조사 발언에서 "그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다. 내가 과거 한국에서 무엇을 하다 왔는지 신원조사를 다했다. 내가 경찰 생활을 한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돈 가방 배달을 그만둔 이유는 3년 6개월 동안 새벽이고 밤이고 불려 다니는 내 모습을 보고 아내가 너무 무서워하고 일이 잘못되면 DJ측으로부터 危害를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그만두게 되었다"고 녹음테이프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증언했다.
임 대표는 이어 현재 미 뉴욕주에서 드러난 비자금만 해도 특별한 직업도 없이 활동하는 이들의 재산으로 이의건씨 명의 1억6백3만불, 홍성흔 1억5천7백만불 등 현재 3억 6천만불이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또 이 비자금이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오늘 밝힌 자료들은 정실련이 임의로 한 자료가 아니라 관계자의 증언과 FBI, 뉴욕시 재무국 등에서 나온 자료들이라 열거하고 특히 "이들 관계자 4인 중 다니엘 리는 '열린공간'이라는 친북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친북주의자로 홍성은과 함께 홍콩에 지사를 운영하며 거래은행인 차이나 트러스트 뱅크를 통해 비자금 유입 및 대북 송금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며 "나는 한나라당도, 열린우리당도 아니다. 국내에서 국민들이 낸 세금을 빼돌린 썩은 돈이 미국에서 엉터리로 쓰여지고 북한 김정일에게로 가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겠느냐? 그래서 나오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에 조금 먹칠이 되더라도 이를 반드시 밝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백72쪽 분량에 해당하는 영문으로 된 고발장을 들어 보이며 "이들 4인(이의건, 홍성은, 다니엘 리, 조철환)을 돈세탁, 탈세, 내부거래혐의 등으로 연방수사국, 연방검찰, 국무부, 연방재무부 산하 경제범죄단속센터 등 4곳에 지난 4월 17일 고발했다"며 이수동씨도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말한 뒤 한국검찰에도 그 사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석구 변호사는 "어마어마한 국고를 도피시킨 비자금이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활동으로 쓰여졌기에 이는 반드시 환수되어야 한다"며 "한국민주주의를 위해 부정축재 재산의 수사를 진행하는 FBI에 경의를 표한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서 변호사는 이어 부정한 청탁의 댓가로 불법 자금을 조성하고 재산을 도피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받고 이적행위를 한 김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항적죄' '이적죄'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양 단체는 오는 15일 오후 6시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 및 방북을 규탄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방북이전 광주에서도 동일한 대회를 열어 진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최측은 이 날 특별기자회견의 목적을 ▲범법자의 즉각구속 수사와 방북 저지 ▲김대중 비자금의 북한 및 미국 내 친북반미단체에의 유입추정, FBI 수사 진행에 따른 한국수사관의 철저한 수사 촉구 ▲호남을 이용 발판으로 전 국민을 기만하며 이적행위를 자행한 김대중씨 실체를 전 국민들에게 알려 더 이상 속지 않도록 하여 나라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날 특별기자회견이 열린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300여명이 넘는 각계 애국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시종일관 뜨거운 박수가 이어져 DJ를 성토했다.
▲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konas.net
또한 대호사랑모임 인사들인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총재, 이환의, 양창식, 심국무, 오탄, 손주항, 조희철 전 국회의원과 정래혁 전 국방장관, 유양수 전 교통부 장관, 정호연 변호사 등 20여명의 호남출신 인사들이 참석했다. (Konas)
이현오 기자
written by. 이현오
2006.06.08 15:5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