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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목사 "오바마가 흑인 비하…" 파문 욕설에 가까운 발언 물의… 방송직후 사과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Jackson·66·사진) 목사가 TV방송에서 마이크가 꺼져 있는 줄 알고 오바마를 비난하며 "고환을 잘라내겠다"고 말했다가 오바마 측에 사과했다.

잭슨 목사는 지난 6일 보수적인 폭스TV에 출연해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출연했던 흑인 인사에게 "버락이 신앙에 기반을 두고(사회복지시설에서 연설하면서) 흑인을 무시하는 말을 한다"며 "그의 고환을 잘라내겠다(I wanna cut his nuts off)"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폭스TV가 이 녹음 내용을 9일 방송에 그대로 공개했다.

잭슨 목사는 오바마 측에 즉각 사과했으며, CNN 방송에 출연해 "오바마가 흑인 교회에 와서 자꾸 도덕적으로 살라고 강연하면, 흑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마이크가 켜져 있는 걸 모르고 한 개인적인 대화로 인해 누를 끼치게 됐다"면서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자신의 지지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