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환경주의자』
이상돈
브레인북스 (446쪽)
임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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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현상(現狀)-헌변 명예회장 정기승 변호사
헌변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현상(現狀)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내 사정이 예사롭지 않다.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하려해도 국회에서 이를 거부하여 대통령이 망신당하고 국민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가하면, 국회에서는 최루탄(催淚彈)이 터지고, 여(與)-야(野)는 각각 정쟁의 격랑 속에서 또는 합당시도의 과정에서 의견차이의 늪에서 서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법원에서는 몇몇 젊은 판사들의 튀는 행동으로 법원 전체의 위상이 깎이는가 하면 법정질서가 문란해지기도 한다. 검찰도 여검사 벤츠 사건과 이를 조사하기위한 특별 검사 임명 등 종전에는 듣지도 못한 희한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건국 이래 처음 있는 한심스러운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및 금융기관 등 각 공공기관의 독직사건은 일반 국민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뿌리가 깊다.

  중용(中庸) 24장(章)에 “나라가 장차 흥하려고 하면 반드시 상서로운 징조가 있고(國家將興  必有禎祥), 나라가 장차 쇠망하려고 하면 반드시 불길한 징조가 있다(國家將亡 必有妖孼)”는 말이 있다. 위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살펴볼 때, 이것이 장래 나라가 흥하려는 좋은 징조라기 보다는 나라가 쇠망하려고 하는 불길한 조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한술 더 떠서 부패(腐敗)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각종 부패 지수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말하는 것을 듣게 되면 우리나라가 부패로 곧 자멸해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부패학자들이 부패현상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까지 연구해서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위에서 본 여러 가지 나빠 보이는 현상들도 자연치유(自然治癒)되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기를 바란다.  

  한편 정계에서는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자의에 기하지 않은 방법으로 교체되었다. 정계의 새 지도자들 가운데에는 한(恨)을 품고 앞으로 집권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벼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끔찍한 말들을 해댄다. “마음속에 분(忿)을 갖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올바른 조치를 할 수 없다[有所忿懫 不得其正(忿懫-성내고 원망하는 마음)-大學 傳 7章]”는 말이 떠올라 걱정스럽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TV나 신문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한결같이 웃음 띤 얼굴을 하고 있다. 성을 내고 있거나 누구를 원망하거나 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소리장도(笑裏藏刀)라 할까?  이는 삼십육계 병법(三十六計 兵法)의 적전계(敵戰計: 적과 나의 세력이 균등할 때에 쓰는 계략)에 나오는 말이다. 즉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들은 다음 정권을 잡기위한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그 후에 어떤 일을 저지를지도 몰라 끔찍한 생각마저 든다.

  지금 우리나라가 장차 쇠망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불길한 징조가 있는 가운데 차기 정권을 잡기위한 다툼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싸움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선거에서 지면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를 축하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또 설사 여러 현상이 나쁜 징조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하더라도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하여 우리나라가 끝없이 융성하기를 바랄 뿐이다.

2012.    3.    2.
 
변 호 사    정   기   승(헌 변 명예회장)

[ 2012-03-21, 10:53 ] 조회수 : 1600